가을이 되니 드높은 하늘만 봐도 자꾸만 떠나고 싶다. 어느 광고에선가 남편과 자식을 다 두고 친구들과 해외로 떠난 주부의 모습이 보였었는데, 내 몸둥아리 하나만 잘 챙기면 될 것 같아 정말 자유로울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가족과의 시간도 그 나름대로 소중하지만, 가끔은 오롯이 나만을 위해 쓰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같다.
서울에 살고 있는 지인이 이번 주말에 석모도로 간다고 한다. 숙박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요즘은 펜션도 너무 잘 되어 있고, 숙박관련 사이트나 앱도 잘 정리되어 있어 크게 고민말고 어디로든 선택해서 가보라고 했다.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펜션 리스트 바로가기 https://goo.gl/wZoAXm
괜한 궁금증으로 나도 평소 이용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석모도펜션을 검색해본다. 77개라니.. 엄청나다. 1박 가격치고는 다들 제법 저렴한듯도 하다. 결정장애인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고민덩이가 맞겠다.
한 군데 선택해 들어가본다. 왠지 모르게 나는 제일 위에 제일 처음에 있는 건 누르기 싫더라; 괜한 자격지심인가.
일단 이렇게 첫 구매전용 할인쿠폰이 보이면 일행 중 가입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 억지로 가입시키고 만다. 특별가에 할인까지 받으면 금상첨화이지 않은가.
한 장 한 장 사진을 넘겨가며 살펴본다. 포털사이트로 들어가 다녀온 블로거가 있는지 후기도 찾아본다.
사진 찍은 지 제법 오래됐나보다. 전화번호가 016으로 시작한다.
장구너머 펜션 인근에 서해3대 낙조를 볼 수 있는 민머루해수욕장이 있는가보다.
석모도 보문사는 천연동굴에 불상을 모신 석실도 있는 대표적인 절이라 많은 사람들이 꼭 한번씩은 들러보고 가는 곳이라더라. 주말이 지나 사진 자랑할 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배로만 들어갈 수 있었던 석모도. 배편 예약은 필수였다. 하지만 이제 석모대교가 개통되면서 배편이 아닌, 차량으로 석모도를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되었으니 배편주의 이미지는 없애도 될 듯 하다. ㅎㅎ
석모도 미네랄 온천도 휴양지를 찾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무료 노천온천이 몇군데 있다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리안월드의 리안온천이다. 보고 있나 친구? 잘 다녀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