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말랭이 참 좋아하는데
씻고 삶고 썰고
건조기에 8시간 정도 돌려야 하고
중간중간 위 아래 위치도 바꿔줘야 하고
뭐 그런 관계로 직접 만들어 먹기가
참 상그랍지요
오늘은 식품건조기를 쓰지 않고
온리 전자레인지만 사용해서
고구마말랭이 만드는법 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고구마 삶는 과정마저
생략했다는 ㅋㅋㅋ
아래 사진은
얼마 전, 밍냥이 어린이집에서
고구마캐기 체험을 하고 와서
가져 온 고구마들입니다.
한 곳에서 왔는데
크기도 종류도 제각각이네요;
몇 개 안 되는데
이거 삶자고 솥 꺼내자니
귀찮아서;;;
썩어나자빠지기 전에
고구마말랭이로 만들려는건데요
원래 고구마 껍질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E,
토코페롤 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그리도 좋다는데
저희집 까탈스런 꼬꼬마들의
취향에 맞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껍질을 필러로 깨끗하게 벗겨냈습니다.
맨몸사진이라
고구마들이 부끄럽다 하네요
ㅎㅎ
이제 먹기 좋은 스틱 사이즈로
댕강댕강 썰어줍니다.
삶지 않아 뭉그러짐 1도 없는
나이스한 바디!
뭐, 이렇게 대충 썰어둔 고구마를
가지런히 전자렌지용 접시에 놓고
종이호일을 슬쩍 덮어
전자렌지로 직행합니다.
(뜨거움 주의)
3분 돌리고 종이호일 벗겨
30초 이상 식혀주고
또 3분 돌리고
종이호일 벗겨
30초 이상 식혀주면 끝;
고구마말랭이 만드는법이
너무 간단했나요?
전자레인지 속에서
본의 아니게
수분을 살짝 머금었을 고구마를
밖으로 꺼내어 식혀줍니다.
전자레인지에서 꺼낼 땐
겁나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처음엔 두툼하게 썰었는데
두번째는 좀 더 슬림하게 준비했습니다.
전자레인지가 도는 동안
남은 고구마를 다 썰어두었죠 ㅎ
처음에 고구마스틱들을
너무 막 담은 것 같아
이번에는 보다 더 가지런하게
담아보았습니다.
3분하고 또 3분,
그러니까 도합 6분 들어갔다 나온
종이호일은 축축하게 젖어있어요
다시 쓰면 안 될 것 같아
두번째 도전땐
새로이 한 장 뜯어
얹어주었습니다.
그러고서 또 3분,
쉬었다가
또 3분 윙~
혹시 종이호일이 없는 경우라면
고구마 담은 접시를
위생비닐로 덮어주거나
비닐랩을 씌워줘도 무방해요
대신, 구멍 뽕뽕 내는 거 잊지말구요
전자렌지 속에서
고구마말랭이 가 되어
나온 얘네들을
곱게 펼쳐서
완전히 식혀 준 다음
지퍼백에 담아 보관했다가
아이들 왔을 때
서로 전투적으로 먹어치웠습니다.
고구마를 찌거나 삶지 않아도
될 줄은 몰랐는데 ㅎㅎ
전자레인지로
고구마말랭이 만드는법
정말 간단하죠?
이 과정마저 귀찮다고
3분, 3분 할 것을
6분 한꺼번에 돌리는
우를 범하지 마셔요
자칫하면 고구마가 타거나
부서질 수 있답니다.
고구마 상태에 따라
좀 더 꾸덕꾸덕 말랐으면 한다면
전자렌지에 더 돌려주면 되는데요
이쯤 되면 고구마가
완전히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2분 돌리고 식히면서 상태 확인,
또 2분 돌리고 식히면서
상태 확인 하면 됩니다.
완전 딱딱해지면
이 나갈 수 있으니;;
중간중간 하나씩
집어먹어보시구요~
마지막으로, 말랭이 만드는 과정 중에
고구마들이 서로 끈덕찌게 붙을 수 있으니
붙지 않게 간격 조절에
신경쓰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