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경 밍냥의 이가 약해서
충치가 잘 생긴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서
그 어린것을 수면치료로
크라운을 4개나 덮어씌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당시 밍쿤은
건치라며 지금처럼 관리 잘 해주면
문제가 없을거라고 했었는데..
엊그제,
7살 밍쿤의 유치어금니에서
충치를 발견했다.
단거 홀릭하는 밍냥과 달리
초콜릿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밍쿤이었건만 이 무슨...ㅠ
나름 양치를 잘 시켜줬다 생각했지만
음식물이 잘 끼는 촘촘한 치아라
우리가 방심한 새에
벌레가 먹었나보다.
그래서 출동한 치과.
선생님이 보시더니
밍쿤의 윗쪽 송곳니들이
모두 많이 흔들린다며
발치를 해야겠다신다.
엥?
충치 때문에 왔는데
유치 발치하게 생겼...
그래서 결국 이렇게 또
이빨 빠진 어린이가 되어버렸다.
앞니 발치 후 다 내려오기까지
얼마나 오랜시간을 고생했었는데
또 2개나 숭숭 빼버리다니 ㅠ
일단 양쪽 송곳니 영구치가
자리잡고 내려오면
앞니 벌어진 건 자연스레
붙을거라 기대해본다.
그런데 사실, 이게 문제가 아니다.
밍쿤의 어금니 유치 색깔이
이상하다는 샘의 말씀.
이런 경우는
어금니 영구치 가 내려오면서
유치 뿌리를 녹인 것 일 수 있다며
사진을 찍어보자셨다.
그리고 사진 판독 결과
우려했던 상황이 들어맞았다.
이미 아랫쪽에서는 어금니 영구치가
하나씩 제 자리에 올라와 있는데
윗쪽 어금니영구치(6번)가
나오려고 하면서
(5번)에 위치한 유치 뿌리를 건드려
(5번) 유치 뿌리가 다 녹아버린 것.
그러니까 (6번)영구치 저 녀석이
남의 자리를 치고 나오는 중이란다 ㅠ
결국 윗쪽 송곳니 유치 2개 발치 외에도
윗쪽 어금니 유치까지 발치하고야 만 것.
일단 당장 세상에 나오려는
(6번)어금니영구치를 위해
뿌리가 녹아 없어진
(5번)어금니유치를 제거해야만 했다.
대개 10~12살까지 써야 하는
어금니인데에에에에 ㅠㅠ
(6번)이 (5번)자리에 나오면
안 되지만 일단 자리를 비켜주고
나중에 진짜 (5번) 자리에
어금니영구치가 솟아나오려 하면
그 전에 부분교정(?)을 해서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에혀..
완전히 영구치들이
다 나와줄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겠다.
밍쿤이 9살이 되거든
이 점 까먹지 말고
꼭 주기적으로 치과를
들락거리자!
충치 때문에 들른 치과인데
결국 충치 치료는 당장 못하고
발치만 3개하고 왔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