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요리법 냉국으로 시원하게#
가지반찬을 좋아하는 남편씨를 위해
아주 오랜만에 가지를 사봤습니다.
결혼 초, 가지볶음을 했을 때
실패했던 기억이 남아
사실 그간 일부러 가지를
모른 채 하곤 했었거든요 ㅠ
가지를 부들부들하게 쪄서
담백하게 후루룹 먹을 수도 있지만
왠지 이번만큼은
날도 덥고 하니 가지냉국으로
만들어보자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간 가지볶음, 가지무침
정도로만 해 보셨다면
가지요리법 한 가지 더 추가해보세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가지를
손가락 길이 정도로 썰어
(그러니까 대충 3등분 정도)
반토막, 또 반토막, 또 반토막.
그렇게 8등분을 하니
대충 한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더운 날 찜기를 올리기가 싫어서
이렇게 자른 가지를 전자렌지에
돌려 익힌 건 안 비밀~;;
전자렌지용 그릇에 담아
뚜껑이나 랩을 덮어
숨구멍만 몇 개 내어주고
가지 2개 정도면.. 대략 3분?
뭐, 그렇게 돌려주고 나니
가지 몸 자체의 수분으로 인해
부드럽게 쪄지더라고요~
좀 덜 되었다 싶으면
더 돌리면 되고 ㅎㅎ;
이렇게 전자렌지에 찐 가지를
커다란 볼에 담고
다진마늘 반 큰술, 참기름 반 큰술,
맛간장 2큰술, 고춧가루, 깨소금 솔솔
양념해서 버무려주었어요
(애들껀 고추가루 넣기 전에
일부 건져내고요 ㅎㅎ)
맛간장이 없으시면
진간장으로 대체하시되
진간장은 짜니까
조금씩 넣고 버무려가며
맛을 보세요
이대로 바로 먹어도 맛깔나는데요
백종원 오이냉국 레시피의
냉국물 비법을 활용하여
물 600cc, 소금 1큰술,
설탕 4큰술, 식초 6큰술을 넣어
미리 시원하게 만들어 둔 냉국물을
그 위에 부어주었답니다.
저는 꼬소하게 매콤하게 먹으려고
깨소금 듬뿍, 고춧가루 팍팍 넣었는데요
좀 더 깔끔하게 드시려면
깨소금보다는 통깨를,
고춧가루는 적당히 넣으시면
될 것 같아요~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먹어치워버린 가지냉국.
더운 날 할 만한
가지요리법 찾으신다면
살짝 추천해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