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냉장보관 될까요?
바나나는 열대 과일이기 때문에
차가운 온도를 견뎌낼
자연 방어능력이 없습니다.
때문에 냉장실의 낮은 온도에서는
바나나의 세포벽들이 파괴되어
소화 효소를 잃게 되고,
껍질도 검게 변해버리지요.
속은 싱싱해보일 수 있지만
겉이 참 맛대가리 없게 변해서
손이 안 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한여름에는
바나나가 너무 빨리 익고
쉽게 물러져버려
초파리가 생기고 처치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분명 껍질이 아직 초록일 때
사왔건만
맛있을 때 먹으려고
슈가스팟 생길 때 까지 기다리다가
검은점이 한둘 생기기 시작해서
한 두 개 맛있게 먹었는데
언제 그랬는지
나머지 바나나들이
급하게 무르익어버려서
먹기 싫어졌던 기억
있으실겁니다.
아참!
아직도 바나나에 검은점이 생기면
상했다고, 또는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가요?
바나나는 대표적인 후숙 과일이에요.
수확 이후에도 익어가는 과일이란 뜻인데,
이게 맛있게 익어갈수록
껍질에 검은 점들이 나타난답니다.
이 검은 점들을
슈가스팟(Sugar Spot) 이라고 해요.
바나나 껍질에
슈가 스팟이 나타날 때는
당도가 최고 상태에 이르러
가장 맛있을 때이니
익기 전 텁텁할 때 드시지 말고
기다렸다가 검은점 생기면
맛있게 드시도록 해요~
▼올바른 바나나 보관법▼
부드러운 바나나의 식감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꼭지부분에 랩을 씌우거나
꼭지에 끈을 묶어 매달아두면
후숙을 늦춰
더 오래 보관할 수도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더운 여름에는
검은점 생기기 시작하면
하루이틀 내 바로바로
다 먹어치우는 것이 좋고요
그런데
바나나를 시원한 냉과로 먹고 싶다면
껍질을 벗기고 위생비닐에 넣어서
냉동실에 넣고 얼렸다가
우유랑 같이 갈아서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정....
바나나 냉장보관에
미련이 남으신다면?
검은 점이 생기기 전,
그러니까 익기 전 상태의 바나나를
하나하나 떼어내서
신문지로 감싼 다음
지퍼백에 넣어 냉장보관했다가
꺼내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