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동서식품 콘푸라이트를 먹다가
발견한 이물질로
SNS와 블로그에 글을 쓴 적 있다.
그리고 해당 글이 언급된
몇몇 인터넷 기사도 보았다.
오늘은 콘푸라이트 이물질을 만난 후
내가 시도해보려고 했던 조치와
그 후의 일상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우선, 지난번에 쓴 글을 일부
요약해보겠다.
해당 블로그는
머지않아 폐쇄시킬 것이기 때문에
대략적인 상황만큼은 남기기로.
1.1kg 짜리 대용량 콘푸라이트
여러가지 시리얼 제품이 있지만
마지막 우유까지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콘푸라이트가 좋았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그릇에 담고 우유를 부으려는데
얼핏 심상치 않은 조각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폰으로 찍어서
초점을 제대로 잡기는 힘들었지만
내 눈으로 확인한 건.. 분명..
먼지 덩어리와 엉킨 씨리얼의 모습.
1.1kg 대용량이라
그 많은 걸 거의 다 먹고
조금 밖에 안 남았던 상황인데..
웩...
씨리얼을 만드는 공장이
얼마나 더러울 지
상상이 가는 순간이다.
동서식품에 전화했고
상담원은 죄송하다고 하며
새 상품과 이물질을 맞교환하자 했다.
헌데, 이런 상황에서
새 상품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다시 전화해서
찝찝해서 못먹겠으니
맞교환은 없던 일로 하자니까
동서식품에서 나오는 제품 중
원하는 게 있으면
그걸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커피나 뭐.. 그런 것들.
결국 다 사양하고
거듭된 사과를 받으며
동서식품 상담센터와 전화를 마쳤다.
그리고
불량식품 통합 신고센터 1399로
전화할까 하다가
인터넷으로 접수하는 곳이 있다기에
거기에 신고를 해 봤다.
얼마 후
내가 접수한 내용을 확인하고서
전화가 왔다.
이물질은 잘 보관했지만
해당 상품의 포장지를 버려서
제조원 소재지를 모르는 상태.
고로, 정확히 제조한 곳이..
그러니까 그
콘푸라이트 시리얼을
만든 공장이
어딘지를 알 수 없으니
조사를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각종 보상도 거절하고
정의실현을 원했지만
결국 이도저도 못하고 끝.
피해보상에 대한
협의 및 적절한 보상을 원한다면
제조회사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는 게 맞겠다.
그러고서 내가 선택한 시리얼.
옥수수 66%가 아닌 90.76% 함유
담백고소한 맛의 끝판왕 되시겠다.
1200g 대용량에
9가지 비타민과 철분, 아연이 담긴
단맛 1도 안 느껴지는 심심한 맛의 시리얼.
지난 번 판매처 정보 부족으로 인해
까임을 당한 기억이 있어
이제는 어떤 제품을 사도
제조판매원, 품목보고번호 등에 관한
사진을 찍어놓게 되었다.
혹시 모르니까.
백설탕, 맥아엿, 천일염, 올리고당 등이
함유되었다고는 하나
정말 고소하고 담백하기만 하다.
단맛의 시리얼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단맛 1도 안 느껴지는 시리얼에
처음엔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이제는 아이들도 나도
맛있게 먹고 있다.
깨끗해서 만족.
-이 글은 해당 제품 홍보포스팅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