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더라?
우리집 투피스 양변기가 고장났다.
변기물을 내리면
2~3번 꼬르르르륵 한 다음에
멈춰야 정상인데
등 뒤에 달린 거..
물 채워지는 부분에서
계속 물이 내려간다.
볼일 보는 부분에는
물이 차오르지 않는데
계속 수도꼭지 틀어놓은 것 마냥
멈추지도 않고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나서 미칠 지경.
어디가 문제인가 하고 살펴보니
레버를 누르면
물 내려가게끔 뚜껑이 열리고
어느정도 수위가 내려가면
뚜껑이 다시 닫혀야 하는데
그게 제자리에 딱 맞게 닫히질 않았던 것.
그러니까 뭔가 헐거워진거지~
곰손을 가진 남편씨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고
고친답시고 뭘 건드려놓았는지
변기레버까지 말썽이 되어
한 번 대충 눌러서는
물이 나오다 말고
꾸욱~ 5초간 눌러야
볼일 본 것들이 확실히 내려갈 정도의
물이 나오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제 10년된 아파트.
변기도 노후되었나보다.
어쩐지 최근에 경비실 앞에만 가면
다른 집 변기 교체로 인해
낡은 변기들이 수시로 버려져 있더라만.
우리집 것도 버리고
새로 사야하는건가 ㅠ
그러던 차에 친구네 집에 갔다가
우리집 변기 얘길 했더니
그 집도 마찬가지였더라는.
"그거 부속만 사서
관리실에 얘기하면
아저씨가 고쳐주셔~"
아, 그래?
왠걸~ 새 양변기 사야 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부속만 사두면 해결될 일이라니!
그래서 샀다.
뭘 사야할 지 몰라서
그냥 통째로 샀다.
1만원도 안 하길래..
관리실에 전화해서 아저씨 호출하고
뚝딱뚝딱 이것저것 만져보시더니
부속 몇 개 갈고 끝.
이렇게 많이 샀는데
부속 2~3개만 교체하니 말끔해졌다;;;
첨부터 아저씨 부르고
무슨 부품 필요한지 알아둔 다음에
살껄 그랬나? ㅎㅎㅎ
여하튼
몇 달을 지긋지긋하게
고민해왔는데
이제 좀 살 것 같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