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은 6살 밍쿤이
무려 다섯개의 유치를 뽑아버렸던
한 해 였습니다.
흔히들 첫째큰어금니가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영구치라고 알고 있지만
역시 사람은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제품이 아니기에
책에 나온 그대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책에서 배운대로가 아니라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얘기합니다.
밍쿤은 아직 큰어금니가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금니들이 맹출하려고
애를 쓰는 중인지
턱이 아프다느니 볼이 아프다느니
밤에 자다가 아파서 운다느니
하는 경우가 더러 있긴 합니다만,
아직이에요
대신 아랫쪽 앞니 2개가
먼저 빠져버리고
몇개월 후 아래 가쪽 앞니 2개와
윗쪽 앞니 하나가
동시에 흔들리는 바람에
치과에서 발치를 하였습니다.
동시에 유치 3개를 뽑았다는 말에
누군가는 우릴 무슨
야만스런 종족보듯 하기도 했지만
흔들리는 이 때문에
아이가 자꾸 불편해 하기도 했고
적당한 시기에 유치가 자리를 비켜줘야
영구치가 제대로 올라올 수 있다고
어느 방송에서 본 기억이 났기에
뭐, 정 문제가 되었다면
의사샘이 세 개나 뽑아주진 않으셨겠죠
어린이치과라 그런지
요즘은 다들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얀 연고 같은 걸 발라서 부분 마취를 하네요
이대로 잠깐 물고 있다보면
어느새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흔들리는 이 3개를 뽑아가시는거죠
기다리는 동안 천장에 붙은 TV를 보면 되니
햐~ 세상 참 좋아졌다 이 말이 자꾸 나오네요
유치를 3개나 뽑고서
수고했다고 선물을 받았어요
선물이 담긴 서랍을 열고서
원하는 걸 고르라는데
욘석은 이빨 빼고서 혼이 빠진 상태라
제가 골라주었죠 ㅋㅋㅋ
요리조리 짜맞추다보면
여러가지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보니
금새 아픈 것도 잊고 잘 놀더라구요 ㅋㅋ
이를 세 개나 뽑아놔서
피가 제법 나왔어요
침을 안 삼키고 있다가
입에 문 거즈에 힘들 주었더니
핏물+침물이 주르륵 흘러 옷을 버렸다죠;;;
그래도 10분 정도 기다리니
피는 다 멎었고요~
거즈 뱉고 인증샷 한 번 찍었습니다 ㅋ
한동안 앞니로 뭐 잘라먹는건
기대도 못하겠네요~
어떤 친구는
첫번째큰어금니부터 올라오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밍쿤처럼
앞니부터 빠지기도 하고요
올해 9살인 제 조카는
앞니 2개 딸랑 빠지고서
다른 이빨은 감감무소식이래요
고로, 아이들 유치빠지는시기에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다 빠질 때 되면 빠질테고
나중에 어른되고서 보면
결국 다들 똑같이
영구치를 가지고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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