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패딩 세탁법
손목때 찌든때 지우기 도전!
우리 아이의 곱고 고운
베이비핑크빛 오리털 패딩.
어디를 그리 쓸고 다녔는지
손목때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팔 부분도
어린이집 책상 한 번 싹 쓸고 오면
새까매져서는..
저거 볼 때마다
빨아야지 빨아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
(네 ㅠ 전 게으른 엄마입니다.)
밝은 색상이다보니
더러움이 더욱 눈에 띄는 듯 하여
일단 패딩 손목때를 먼저
제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검색모드 돌입하여
다른 블로거님들 글을 참고하니
읭? 소주??
네.
소주랑 휴지,
그리고 마른수건만 있으면 된다네요
휴지는 좀 닦다보면 찢어지고
찌꺼기가 생길거라는 생각에
집에서 안쓰고 쳐박아둔
빨아쓰는 키친타올을 꺼내봤어요.
힘을 들여 닦으면 된다고 해서
열심히 닦아봅니다.
글쎄요..
좀 연해진 것 같나요?
그런데 썩 만족스럽지 않더라고요
칫솔로도 문지르곤 하던데
옷감이 부드러운 재질이라
상할까봐 그리는 못하겠고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싶어
조리원동기(이하 조동)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뭔가 궁금한 게 생기면
조동단체톡을 통해
대부분 해결이 되더라고요
ㅋㅋ
몇 초 지나 바로 답이 오네요
생생정보통에서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퐁퐁.
네- 주방세제가 답이라네요!
다시 시작합니다.
팔 부분에 더러움이 묻어 있지요?
아까 소주로 하던거 실패한지라
이제는 큰 기대없이
테스트로 살짝 시도해보려 합니다.
이건 진짜 퐁퐁입니다 ㅋㅋ
옛스럽죠? ^^
지난 휴가때 필요해서 사둔건데
이렇게 사용하게 되네요
혹시 몰라서 빨아쓰는 키친타올에
조금만 짜보았습니다.
자, 여기 이 부분이
특히 많이 새까매요~
비포애프터 제대로 보려고
작정하고 시도합니다.
아, 여기에 물은 안 묻혔어요
그냥 바로 스펀지나 수세미,
혹은 상황에 따라 칫솔 등에
주방세제를 묻혀 결 따라 닦아줍니다.
하다보면 힘이 들어가는데요
제가 해보니까
동글동글 돌려가며 닦으니
더 잘 닦이는 것 같았어요.
짜잔!
손목은 아직 작업 안 들어갔고요
중앙에 있던 시커먼 자국만
테스트로 지워봤는데
완전 깨끗해졌어요!
간간히 비쳐 보이는 까만 자국은
때가 아니라 옷 속의 오리털이랍니다.
까만털이 섞여 있는거걸랑요~
색감이 좀 다르게 찍히긴 했는데
더러움은 확실히 지워졌지요!
비포애프터 비교샷 ㅋ
한동안 묵혀왔던 찌든때가
말끔히 지워지는 것을 확인하고나니
신이 나서 팔 전체를 다 지웠답니다.
효과가 좀 떨어진다 싶으면
주방세제 더 짜서 닦고 또 닦고요 ㅎㅎ
오리털 패딩 세탁할 때
이렇게 손목때와 찌든때 등
오염된 부분을 먼저 지워준 다음
세탁망에 넣고
세탁기로 돌리면 말끔해져요
물론, 세탁기 대신 손빨래를 해주면
더욱 좋겠고요~
단순히 소매의 찌든때만 없애려고
주방세제를 사용한 것이라면
얼룩을 지운 다음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게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잘 닦아줘야 한대요.
자칫 잘못하면 얼룩이 질 수도 있대요!
두둠칫-
주방세제를 이용해서
오리털 패딩 손목때까지
완벽하게 제거했어요!
새거같죠~ ㅋㅋㅋ
오리털 패딩 손빨래 하실 때는
따뜻한 물에 울샴푸(없으면 액체세제)를 풀어서
패딩을 담그고 10분 정도 있다가
손으로 조물조물 꾹 꾹 눌러주며 빨아요.
가루세제는 오리털 충전재에
잔여물이 남을 수 있으니 피하시고요.
드라이클리닝도 좋지 않다고 하네요
오리털 특유의 천연기름까지 제거되어서
털이 손상되고 그로 인해 보온성까지 떨어진대요~
마무리로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것도 금물!
아셨죠?
완전히 납작해진 오리털 패딩은
널어 말리지 말고 그늘에 눕혀 말리고요
패트병이나 몽둥이(?), 혹은 효자손 등으로
여기저기 가볍게 팡팡 두드려주면
충전재가 다시 빵빵하게 살아난대요
건조하는 동안 자주, 골고루 두드려주기!
손목때는 이렇게 틈틈히 지워주면
겨우내 깔끔하게 입을 수 있을거에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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